[서울=뉴스컬쳐] K팝 시장의 역사를 쓴 거장의 복귀 소식과 함께, 과거 그의 곁에서 대중문화의 황금기를 함께 일궈낸 뒤 스포츠계 개척자로 변신했던 한 인물의 뜨거웠던 젊은 날이 대중의 추억을 자극하며 동시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신생 기획사 ‘A2O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가요계 전격 복귀를 선언했다. SM을 떠난 지 3년 만이다. 이 전 총괄은 ‘A2O 루키즈’를 대거 공개하며, 과거 ‘SM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유영진 작곡가 등 베테랑 프로듀서들과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그의 복귀 소식은 대중음악계는 물론 대중들에게 강렬한 향수와 함께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K팝 거물의 복귀가 연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문화·스포츠계의 오랜 팬들 사이에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 2세대 매니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이형주 교수(현 한기범농구교실 단장)의 옛 모습이 함께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형주 교수의 커리어 출발점은 다름 아닌 가요계였다. 그는 2001년 10월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여 문희준의 전담 매니저로 활동했으며 보아, 신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등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들의 매니지먼트와 언론홍보 현장을 누볐던 ‘이수만 사단’의 일원이었다. 이후 장동건, 고소영, 유세윤 등 톱배우와 개그맨들의 기획을 거쳐 40대의 늦은 나이에 스포츠과학에 도전, 경기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가천대학교와 건국대학교에서 농구 및 스포츠 교육을 가르치는 교수가 된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두 거장의 묘한 평행이론은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인 2005년 11월 16일 자 네이버 메인 화면에서도 발견된다. 당시 포털 메인을 장식했던 스포츠 뉴스 중 하나는 바로 “한국 길거리 농구, 일본서 위상 높여”라는 헤드라인이었다. 당시 앤드원투어(AND1 Tour)를 이끌던 이형주 대표는 프리스타일 농구 선수들과 함께 농구공 하나만을 쥐고 일본 도쿄로 건너가 현지 프리스타일 농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SM 출신다운 화려한 미디어 마케팅 감각과 날 것 그대로의 길거리 농구 열정을 접목해 한국 스트리트볼의 매운맛을 세계에 알린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문화평론가들은 "이수만 프로듀서의 가요계 귀환은 한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인물이 가진 '초심의 열정'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다"며, "이와 맞물려 25년 전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K팝 스타들의 주역이었던 이형주 교수가, 20년 전 한국 스포츠 불모지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옛 활약상으로 다시금 회자되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다. 대중이 지금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바로 두 사람이 공유했던 '순수한 열정과 불가능에 대한 도전 정신'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각자의 영역에서 대한민국 문화와 스포츠의 기틀을 닦았던 거장과 개척자. 과거 SM엔터테인먼트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문화 혁명을 꿈꿨던 이들이 세월이 흘러 각자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전진하는 발자취는, 시대를 초월해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영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메인페이지 스크랩, 이형주 교수 제공
[사진] 네이버 메인페이지 스크랩, 이형주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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