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곡동 필라테스위드썬 김진선 원장, “움직임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필라테스”

무용·수영·운동생리학에서 쌓은 경험 바탕으로 회원과 오래 소통하며 변화 이끌어

 

▲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필라테스위드썬' 김진선 원장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필라테스 센터 ‘필라테스위드썬’을 운영하는 김진선 원장은 단순히 회원에게 운동 동작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의 움직임을 함께 관찰하고 소통하며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2013년 센터를 시작한 이후 10년 이상 함께한 회원들이 적지 않고, 한 회원의 자녀와 부모까지 이어지는 가족 단위 회원도 많다는 점은 그의 교육 방식과 운영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김 원장이 필라테스를 만나게 된 과정과 오랜 시간 한 분야를 이어온 이유, 그리고 앞으로 후배 강사 교육과 골프 필라테스 전문과정으로 확장하려는 계획까지 들어봤다.

 

김 원장의 운동과의 인연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여러 운동을 접했고, 어린 시절에는 수영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한양대학교 무용과에 진학하면서 움직임을 더욱 가까이에서 바라보게 됐다. 무용이 예술적으로 움직임을 표현하는 분야라면 김 원장이 대학에서 더욱 관심을 가진 것은 움직임 자체를 분석하고 관찰하는 일이었다. 한양대 무용과가 체육대학 안에 체육 관련 학과들과 함께 있었던 것도 자연스럽게 그의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필라테스위드썬'

 

대학 재학 중에는 체육 관련 학생들과 함께 수영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고, 졸업 이후에는 무용보다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던 ‘움직임’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수영장에 취직해 수중 재활운동을 담당하면서 몸의 회복과 재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대학원에서는 운동생리학을 전공했고, 석사 과정 이후 재활과 운동 처방 관련 전문 지도자 과정도 거쳤다. 이러한 경험은 훗날 필라테스를 자신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가르치는 토대가 됐다.

 

필라테스를 접하고 자격을 취득한 뒤 실제 강사로 활동하면서 김 원장은 자신이 그동안 공부해 온 움직임에 대한 지식과 운동 경험을 필라테스라는 틀 안에서 풀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특히 다른 운동에 비해 몸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났고 회원들의 피드백도 긍정적이었다. 김 원장은 그 과정에서 필라테스의 매력과 자신이 가진 전문성을 결합해 사람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으며, 결국 2013년 자신의 센터를 열었다.

 

▲ 사진 = 필라테스위드썬

 

그가 필라테스위드썬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오래 함께하는 관계’다. 김 원장은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을 묻는 질문에 10년 이상 자신과 함께하고 있는 회원들이 많다는 점을 먼저 꼽았다. 단순히 운동을 잘 가르치는 것을 넘어 회원들이 자신을 믿고 오랜 시간 찾아온다는 사실 자체가 지도자로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회원들이 긴 시간 동안 한 센터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원장은 거창한 프로그램보다 처음 센터를 찾는 회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에서 답을 찾는다. 필라테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운동 자체를 좋아하지 않거나 몸의 통증 때문에 찾아오는 경우도 많고, 자신의 움직임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들에게 처음부터 높은 목표를 요구하기보다 가능한 수준에서 작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응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 사진 = 필라테스위드썬

 

“이건 당연히 움직일 수 있는 거예요”라고 말하며 회원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작은 성취를 경험하게 한 뒤 다시 한 단계 높은 목표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김 원장은 회원과의 소통을 통해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결국 스스로 움직임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이 생각하는 필라테스 역시 단순히 ‘속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라는 기존의 설명에 머물지 않는다. 과거 필라테스가 속근육 운동이라는 방식으로 많이 소개됐다면, 지금은 움직임에 대한 분석과 이해가 더욱 발전한 만큼 필라테스를 보다 넓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필라테스를 ‘올바른 자세와 건강한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그의 강점은 어린 시절부터 직접 몸을 움직이며 쌓아온 경험과 이론적 지식을 함께 활용한다는 데 있다. 무용을 통해 움직임을 경험했고 수영과 재활운동을 거쳤으며 운동생리학을 공부한 뒤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해왔다. 단순히 배운 동작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느낀 감각과 이론을 연결해 회원에게 전달하고, 실제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 사진 = 필라테스위드썬

 

도곡동이라는 지역적 특성도 프로그램 구성에 반영했다. 김 원장은 성장기 자녀의 움직임과 체형에 관심이 높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연령별로 세분화했다. 현재 키즈 필라테스, 유스 필라테스, 성인 필라테스, 시니어 필라테스 등으로 구분해 각 연령과 목적에 맞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키즈 필라테스는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활동성과 신체 발달에 초점을 둔다. 성인과 같은 방식으로 운동하기보다 성장기에 필요한 활동적인 동작을 활용해 신체를 움직이는 경험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둔다. 유스 필라테스는 급격하게 키가 자라는 시기의 움직임과 체형 변화,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생활에서 비롯되는 자세 문제 등을 고려한다. 체형을 바로잡는 것뿐 아니라 장시간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도 주요 목표다.

 

성인 프로그램은 회원들의 목적에 따라 더욱 다양하게 구성된다. 산전·산후 운동을 목적으로 찾는 회원부터 골프 능력 향상을 위해 방문하는 회원, 어깨나 허리 통증 등 신체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찾는 회원까지 목적이 제각각이다. 특히 재활과 통증 관련 회원 가운데서는 어깨와 허리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김 원장은 설명한다. 시니어 프로그램은 성인보다 운동 강도를 낮추고 낙상 예방과 감소된 근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성인 수업이 기본 50분이라면 시니어 수업은 약 40분 정도로 진행하며 재활을 기반으로 안전하게 근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 사진 = 필라테스위드썬 키즈 필라테스

 

성장기 아이들의 자세와 움직임에 대한 설명에서도 김 원장의 전문성이 드러난다. 성장기에 키가 빠르게 자라는 상황에서 운동 부족과 잘못된 자세가 겹치면 척추 주변 근육이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장기에는 척추 주변의 근육을 적절히 강화하고 올바른 움직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랜 시간 회원들을 만나온 만큼 기억에 남는 이야기도 많다. 그중 김 원장이 특별히 의미 있게 생각하는 것은 한 사람의 운동이 가족 전체의 건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처음 한 어머니가 운동을 시작한 뒤 만족도가 높아 대학에 진학한 딸을 데리고 왔고, 김 원장은 그 딸이 대학생활을 거쳐 대학원과 취업에 이르는 과정까지 지켜봤다. 또 다른 경우에는 할머니가 먼저 필라테스를 시작한 뒤 며느리와 딸, 손녀까지 차례로 센터를 찾기도 했다.

 

김 원장은 이런 사례들을 돌아보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족들의 건강을 함께 책임지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자녀가 성장해 서초나 반포, 압구정, 청담 등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뒤에도 차량을 이용해 계속 센터를 찾는 회원들이 있다는 사실도 그에게는 특별하다. 주변에 다른 필라테스 센터가 충분히 있음에도 다시 자신의 센터를 찾는다는 것은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가 회원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에는 강사 운영 방식도 영향을 미쳤다. 김 원장은 2013년 센터를 시작한 이후 강사를 단순한 프리랜서 형태로 운영하지 않고 근로자로 채용해 상주하도록 하는 방식을 이어왔다. 강사가 자주 바뀌는 환경에서는 회원과 강사 사이의 관계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원에게 지속적인 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센터 차원의 강사 관리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경험은 김 원장이 필라테스 업계의 전문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필라테스가 처음 소개됐을 때만 해도 비교적 소수의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배우는 고급 피트니스라는 인식이 강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현재는 민간자격증이 다양하게 생겨나면서 상대적으로 짧은 교육을 거쳐 현장에 진입하는 경우도 많아졌고, 이 과정에서 강사의 전문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한다.

 

▲ 사진 = 필라테스위드썬

 

김 원장은 필라테스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전문교육과 공인된 자격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학에서 교양 수준으로 필라테스를 접하는 것을 넘어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마련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만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단순히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보다 사람의 몸을 다루는 운동인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과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그의 향후 계획으로도 이어진다. 김 원장은 최근 필라테스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장에 나서는 것을 어려워하는 후배 강사들을 위한 ‘실전 연수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사람이 실제 도로에 나가기 전에 운전연수를 받는 것처럼, 자격증을 취득한 강사들이 실제 회원을 지도하는 현장에 보다 자신 있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그가 이 교육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사업 영역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다. 누군가를 가르치고 그 사람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에서 큰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회원을 지도하는 것뿐 아니라 후배 강사들이 성장해 현장에서 제대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는 것 역시 자신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장기적으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골프 필라테스 전문 지도자 과정’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도 골프 레슨을 꾸준히 받으며 자신의 몸으로 움직임과 근육의 변화를 직접 느끼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단순히 골프를 잘 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골프 동작에서 어떤 근육이 사용되는지 스스로 체감해야 전문가로서 회원과 강사에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 이론을 체계화하고 교재까지 만들어 골프 필라테스를 하나의 전문적인 지도 영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일반 회원들에게도 골프와 필라테스의 결합은 이미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김 원장은 설명한다. 다만 자신이 구상하는 지도자 과정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보다 빠르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전문 강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 사진 = 필라테스위드썬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에서도 김 원장은 ‘센터와 강사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필라테스는 단기간에 끝내는 운동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센터를 선택할 때 강사가 자주 바뀌는 곳은 아닌지, 자신과 잘 맞는 지도자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운동을 이해하는 방식도 다르고 목소리나 소통 방식처럼 개인적으로 느끼는 부분도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한 번 정도 직접 수업을 경험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김 원장 스스로도 자신의 몸을 위해 꾸준히 다른 운동을 경험하고 있다. 필라테스를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한 가지 운동에만 머무르지 않고 집 근처에서 골프와 발레 등을 직접 경험하며 회원의 입장에서 운동을 바라보려 한다. 지도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회원의 입장에서 운동을 경험해보는 과정 역시 자신이 더 나은 강사가 되기 위한 공부라고 생각한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진선 원장의 이야기는 ‘필라테스를 잘 가르치는 센터’라는 단순한 홍보 문구보다 한 사람의 움직임을 오랜 시간 관찰하고 함께 성장해 온 과정에 가까웠다. 어린 시절 수영에서 시작해 무용을 거쳐 운동생리학과 재활운동을 공부하고 필라테스로 이어진 그의 경력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사람은 어떻게 더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 김진선 원장

 

2013년부터 이어온 회원들과의 관계, 부모와 자녀를 넘어 가족 전체로 확장된 신뢰, 그리고 이제는 회원을 넘어 후배 강사의 성장까지 돕겠다는 계획을 살펴보면 필라테스위드썬의 다음 행보 역시 ‘오래 가는 교육’이라는 방향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현장 연수와 골프 필라테스 전문 지도자 과정뿐 아니라 골프 아마추어 대회와 골프 지도자 과정까지 준비하며 골프와 필라테스를 접목한 전문 교육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구상이 실제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현장 활동으로 구체화된다면, 김 원장이 오랜 시간 쌓아온 움직임에 대한 경험과 현장 노하우를 회원과 후배 강사들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새로운 전문 분야를 함께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라테스위드썬과 김진선 원장의 프로그램 및 운영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필라테스 위드썬

인스타그램 필라테스위드썬

블로그 필라테스 위드썬 : 네이버 블로그

작성 2026.10.03 22:22 수정 2026.10.0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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