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알컴퍼니 독도소주 아리랑소주, 올해 50만 병 판매 돌파

증류식 소주 대중화의 첫 결실

도수별 제품, 국제 품평회 고른 수상

아리랑소주, 식탁은 19도 바는 45도

케이알컴퍼니 독도소주 아리랑소주 올해 누적 50만병 판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의 증류식 소주 제조기업 케이알컴퍼니㈜ 농업회사법인(대표 임진욱)은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40240 독도소주'와 '아리랑소주'의 누적 판매량이 50만 병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앞질렀다. 케이알컴퍼니는 증류식 소주를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술로 넓혀온 대중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증류식 소주는 아직 작은 시장이다. 국세청 주류 출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류식 소주 출고량은 4,611㎘로 전체 소주 출고량의 약 0.6% 수준이다. 케이알컴퍼니는 이 작은 시장이야말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새로운 주류 문화를 만들어갈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역이라고 보고 증류식 소주의 저변을 넓혀왔다.


그 결과 지난해(2025년) 케이알컴퍼니는 국세청 통계 기준 지역특산주 증류식 소주 출고금액에서 전국의 약 22.9%, 강원특별자치도의 약 88.2%를 차지했다.


케이알컴퍼니의 전략은 증류식 소주를 더 많은 소비자가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국산 쌀을 발효·감압증류해 부드러운 맛을 구현하고, 음식과 함께 즐기는 반주부터 니트·온더록·칵테일까지 음용 상황에 맞춰 고를 수 있도록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도수 역시 17도부터 45도까지 다양화했다. 가볍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저도수 제품부터 풍미와 존재감이 살아 있는 고도수 제품까지 갖춰 소비자의 취향과 음용 장면을 폭넓게 아우른다.


편의점, 대형 유통채널, 외식시장 등 소비자가 쉽게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유통망을 확대해온 점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임진욱 대표는 "증류식 소주가 성장하려면 좋은 술이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부드럽게 마실 수 있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어야 소비자의 일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40240 독도소주'는 해외 주요 주류 품평회에서도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37도 제품은 2024년 영국 ISC(International Spirits Challenge)와 2025년 미국 SFWSC(San Francisco World Spirits Competition)에서 금메달을 받았고, 2024년 ISC에서는 17도 제품도 금메달을 수상했다. 2026년 영국 IWSC(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에서는 27도와 17도 제품이 은메달을, 21도와 37도 제품이 동메달을 받았다. 17도부터 37도까지 서로 다른 도수의 한국 쌀 소주가 국제 심사에서 고르게 평가받으며 제품군 전반의 품질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케이알컴퍼니는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두 번째 브랜드 '아리랑소주'를 출시했다. 아리랑소주는 19도와 45도 두 제품으로 구성했으며, 두 도수를 연결하면 광복의 해인 1945가 된다.


두 제품은 겨냥하는 시장과 음용 문화가 다르다. 19도는 한식과 함께 한 병을 주문해 나눠 마시는 '다이닝 소주(Dining Soju)'를 표방하며, 국내외 한식당에서 식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증류식 소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45도는 해외 바 시장과 칵테일 문화를 겨냥했다. 위스키·진·럼·보드카·테킬라 등 세계적인 베이스 스피릿이 대체로 40도 안팎이라는 점에 주목해, 칵테일로 만들어도 쌀 증류주의 개성과 풍미가 살아 있는 '코리안 라이스 스피릿(Korean Rice Spirit)'을 지향한다.


10월 1일은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이 1926년 서울 단성사에서 개봉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같은 날 개막하는 제51회 정선아리랑제에서 아리랑소주는 행사주로 쓰인다.


임 대표는 "아리랑소주 19도는 세계의 한식 식탁을, 45도는 세계의 바를 향한다"며 "뉴욕을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의 바에서 바텐더들이 SOJU 칵테일을 만들고, SOJU가 위스키·진·보드카처럼 하나의 글로벌 주류 카테고리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쌀 소비 감소 문제는 밥 한 공기를 더 먹게 하는 것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쌀로 좋은 술을 만들고, 브랜드를 입히고, 유통과 수출로 연결해야 한다. 이제는 쌀 소비정책을 넘어 생산·유통·수출을 잇는 쌀 산업정책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작성 2026.10.01 19:24 수정 2026.10.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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