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아가 흔들리거나 씹을 때 불편감이 나타나면 임플란트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 치료계획을 세울 때는 식립할 임플란트의 개수나 위치에 앞서 현재 남아 있는 자연치아의 상태를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떤 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지, 발치를 고려해야 하는 치아는 무엇인지에 따라 이후 치료 범위와 보철계획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기 위해 사용되는 치료 방법이다. 자연치아와 임플란트는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 자연치아의 뿌리 주변에는 치주인대가 존재하지만 임플란트는 인공치근이 잇몸뼈에 결합하는 구조다. 따라서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보존 가능성이 있는 자연치아의 발치를 먼저 결정하기보다는 치아 상태와 향후 예후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대로 모든 자연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항상 적절한 것은 아니다. 치아 뿌리까지 파절이 진행됐거나 치주질환으로 치조골이 상당 부분 소실된 경우, 반복적인 염증 등으로 장기간 사용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발치를 포함한 치료계획을 검토할 수 있다. 치아 주변의 염증과 치조골 상태는 향후 임플란트 치료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보존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자연치아의 보존 가능성을 평가할 때는 통증이나 흔들림 여부뿐 아니라 충치와 파절 범위, 치근과 신경 상태, 잇몸 염증, 치조골 소실 정도 등을 확인한다. 신경치료나 보철치료를 통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검토 대상이다. 필요한 경우 방사선사진이나 치과 CT 등을 활용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치근과 치조골 상태를 살피고 교합 관계와 치아에 전달되는 힘도 함께 평가한다.
여러 개의 치아가 손상돼 있거나 전체적인 임플란트 치료를 검토하는 경우에는 개별 치아의 상태와 전체 구강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한다. 특정 치아의 보존 여부에 따라 임플란트의 개수와 위치, 보철물의 구성, 치료기간 등이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기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자연치아가 있다면 이를 고려해 치료 범위를 설정할 수도 있다.
임플란트 식립 위치 역시 최종 보철계획과 연계해 결정해야 한다. 잇몸뼈의 양과 형태를 비롯해 최종 보철물이 놓일 위치, 주변 치아와의 관계, 교합, 구강위생 관리 가능성 등을 함께 검토한다. 식립 후에는 보철물 주변의 음식물 끼임이나 관리 여건 등도 장기적인 유지관리와 관련된 요소가 될 수 있다.
발치와 임플란트 식립 시점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개별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지만 발치 부위의 염증 여부, 잔존 치조골의 형태, 초기 고정 가능성, 잇몸 상태 등에 따라 일정 기간 치유 후 식립하는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전신 건강과 복용 중인 약물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등 전신질환이 있거나 항응고제·항혈소판제, 골다공증 관련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복용 약물은 환자가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해당 질환을 진료하는 의료진과 치과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조정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플란트 치료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진과 구강위생 관리도 이어져야 한다. 임플란트 주변 조직의 상태와 보철물, 교합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개인의 구강 상태에 맞춰 관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진주 서울솜씨좋은치과 강태규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상담에서는 몇 개를 식립할 것인지 결정하기 전에 현재 남아 있는 자연치아 가운데 보존 가능한 치아와 발치를 검토해야 하는 치아를 구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치아와 잇몸뼈 상태, 교합, 전신질환과 복용약, 최종 보철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환자별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치료를 검토할 때는 비용이나 식립 개수만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 자연치아의 보존 가능성과 발치 필요성, 임플란트 식립 위치와 최종 보철계획까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의 출발점은 임플란트를 어디에 심을 것인지에 앞서 현재의 치아 가운데 무엇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과정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