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하게 보는 것을 넘어, 더 편안한 삶을 위해… 청주 테크노폴리스 ‘폴포이스안경’ 문예림 대표

한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안경원… 시력 검사부터 개인별 피팅, 시기능과 성장기 근시 관리까지 ‘안경 그 이상의 역할’ 고민

▲ 청주 테크노폴리스 '폴포이스안경' 문예림 대표

 

안경은 흔히 시력을 교정하기 위한 도구로 여겨진다. 시력 검사를 받고 자신의 도수에 맞는 렌즈를 선택한 뒤, 얼굴에 어울리는 안경테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인 안경 구매 과정이다.

 

하지만 안경을 단순히 ‘잘 보이게 만드는 물건’으로만 바라본다면 놓치는 부분도 적지 않다. 같은 도수의 안경이라도 착용하는 사람의 얼굴 형태와 생활습관, 눈의 상태에 따라 편안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폴포이스안경’은 이러한 차이에 주목하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충분한 시간을 들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 번에 여러 고객을 상대하기보다 예약한 고객 한 명에게 집중해 눈의 불편함을 듣고,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며, 그 사람에게 맞는 안경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이곳의 운영 방식이다.

 

▲ 사진 = 청주 테크노폴리스 '폴포이스안경원'

 

한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는 안경원

 

폴포이스안경은 '우선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 고객이 방문하는 순간부터 검사와 상담, 안경 선택과 피팅까지 그 시간을 온전히 한 사람을 위해 사용한다.

 

문예림 대표는 “제가 혼자 운영하다 보니 여러 분을 동시에 응대하기보다는 한 분이 오셨을 때 충분히 검사하고, 그분이 가지고 있는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며 “한 분이 계시는 동안에는 이 공간 전체가 그분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도수를 측정하고 안경을 판매하는 데 그치기보다 고객이 어떤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부터 살피며, 예약 고객의 경우 해당 시간에는 한 고객에게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 사진 = 문예림 원장 학위 및 표창장

 

우연한 선택에서 시작해 안경광학 전문가의 길로

 

문 대표가 처음부터 안경사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안경광학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다소 우연에 가까웠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진로를 고민하며 길을 걷던 중 학교 셔틀버스의 광고를 보게 됐고, 친구의 아버지로부터 안경광학과와 안경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공부가 지금까지 이어졌다.

 

안경사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안경사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문 대표는 4년제 안경광학과 과정을 마친 뒤 석사 과정에 이어 안경광학 박사 과정까지 공부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현재도 박사 과정 4학기 차에 있으며, 현장에서의 경험과 학문적 공부를 함께 이어가고 있다.

 

▲ 사진 = 폴포이스안경원

 

안경은 ‘판매’보다 ‘문제 해결’에 가까워야

 

오랜 기간 안경사로 일하면서 문 대표에게는 잊기 어려운 경험도 생겼다.

 

처음 안경원을 운영하던 시절 한 여성 고객의 시력을 검사했는데, 일반적인 검사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이 발견됐다.

 

안경사로서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을 바탕으로 추가적으로 살펴본 뒤 병원 진료를 안내했고, 이후 해당 고객에게 눈의 종양이 발견됐다. 다행히 빠르게 수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문 대표에게 이 경험은 안경사가 단순히 시력에 맞는 도수를 넣어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한 계기가 됐다.

 

반대로 최근에는 한 아버님이 맞춘 안경을 매우 편안하게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따님을 통해 전해 들으며 큰 보람을 느꼈다. 안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만큼 편하다는 말과 함께 집에서 안경을 자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다른곳에서 여러 차례 다초점 안경에 실패했던 고객이 문 대표의 처방으로 편안하게 안경을 착용하고 배드민턴까지 할 수 있게 됐다는 사례 역시 기억에 남는 경험이다.

  

▲ 사진 = 폴포이스안경원

 

‘잘 보이는 안경’에서 ‘편안한 안경’으로

 

안경의 편안함을 결정하는 요소는 도수만이 아니다. 안경테 역시 얼굴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

 

문 대표는 안경을 단순히 진열된 제품 가운데 하나를 골라 착용하는 것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사람마다 귀의 위치와 코받침의 형태, 얼굴과 귀 윗부분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안경의 각도와 위치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폴포이스안경에서는 고객의 얼굴 형태를 확인한 뒤 필요한 부분을 체크하고, 그에 맞춰 안경을 개인별로 피팅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맞춤형 피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경사들이 늘고 있지만, 문 대표는 보다 세밀한 관찰과 조정을 통해 고객이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착용감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사진 = 폴포이스안경원

 

일반적인 시력검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불편함까지

 

폴포이스안경의 또 다른 특징은 양안 시기능과 성장기 시력 관리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시력이 정상 범위로 나온다고 해서 눈과 관련한 모든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양쪽 눈이 하나의 사물을 하나로 보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고,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이 잘 맞지 않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문 대표는 이러한 부분을 단순한 시력 수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고객이 실제 생활에서 어떤 불편함을 경험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현재 잘 보이는 것만큼 앞으로 시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안경을 맞추는 순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장에 따른 시력 변화를 함께 살피고 관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사진 = 폴포이스안경원

 

“밤에 잘 안 보여요”… 시력이 좋아도 불편할 수 있다

 

시력검사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밤만 되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단순히 ‘시력이 좋으니 괜찮다’고 단정하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 대표는 잠재적인 원시가 있거나 야간에 동공이 크게 확대되면서 빛을 조절하는 능력에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 혹은 하루 종일 이어지는 근거리 작업과 스트레스로 인해 눈의 피로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개인의 생활환경과 눈의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다. 필요한 경우 안경 처방을 고려할 수도 있고,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조언하는 것도 안경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문 대표는 말한다.

 

▲ 사진 = 폴포이스안경원

 

성장기 아이들의 시력, 지금보다 ‘앞으로’를 바라보다

 

성장기 아이들의 시력 관리는 폴포이스안경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어린이들은 성장하면서 시력이 계속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현재의 시력에 맞춰 안경을 제작하는 것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현재의 시력을 편안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동시에 향후 변화를 추적하고 관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문 대표는 아이들의 시력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살피면서, 보호자와 함께 아이의 눈 상태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지식은 고객과의 ‘정당한 거래’를 위한 기본

 

문 대표가 안경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식’이다.

 

고객은 자신의 눈에 대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안경원을 찾고 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라면 고객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당연한 책임이라는 것이 문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누군가는 자신의 눈의 불편함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를 찾아오고, 그분은 대가를 지불한다”며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정당한 거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객이 사용하는 비용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 이것이 문 대표가 생각하는 전문가로서의 기본이다.

 

▲ 사진 = 작업중인 문예림 원장

 

안경사를 ‘판매자’가 아닌 눈을 관리하는 전문가로

 

문 대표는 안경사에 대한 인식 역시 조금씩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안경원에 들어서면 안경테가 진열돼 있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고른 뒤 도수에 맞는 렌즈를 넣어주는 모습이 먼저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안경사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 교육과정을 거쳐 국가 면허를 취득해야 하며, 눈과 시력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문 대표는 안경사를 단순히 안경을 판매하는 사람으로 바라보기보다 고객의 눈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불편함을 함께 해결하는 전문가로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경이 나가는 순간마다 바라는 한 가지

 

문 대표에게 안경 하나를 완성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순간은 단순한 판매의 마무리가 아니다.

 

그는 안경 하나를 만들고 고객에게 내보낼 때마다 그 사람이 진짜 편하게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짧게 기도한다고 말한다.

 

또 자신이 검사하고 처방한 안경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언제나 완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경을 착용한 뒤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다시 찾아와 함께 이유를 생각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믿는다.

 

안경은 눈앞의 글자나 사물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도구를 넘어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고 생활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 사진 = 폴포이스안경원 

 

“조금 더 편안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폴포이스안경이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선명한 시야가 아니다. 문 대표가 직접 만든 슬로건에도 이러한 철학이 담겨 있다.

 

‘See Beyond, Life Better.’

 

단순히 선명하게 보는 것을 넘어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의미다. 안경 하나가 누군가의 삶 전체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사람이 세상을 조금 더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가능하다고 문 대표는 생각한다.

 

“안경을 전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이유가 있다면 같이 생각하고 해결하는 것까지가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예약제 운영부터 개인의 얼굴에 맞춘 피팅, 양안 시기능과 성장기 근시 관리, 생활습관에 대한 상담까지. 폴포이스안경은 안경을 하나의 제품으로만 바라보기보다 ‘편안하게 보는 경험’으로 접근하고 있다.

 

선명함을 넘어 편안함으로, 그리고 편안한 시야를 통해 조금 더 나은 일상으로. 폴포이스안경이 지향하는 안경의 역할은 그 지점에 닿아 있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orpoise_spectacled

블로그 https://blog.naver.com/baumehae

         https://blog.naver.com/porpoise_spectacled 

작성 2026.09.21 11:19 수정 2026.09.21 11:19

RSS피드 기사제공처 : 생생투데이 / 등록기자: 박성준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