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넘어 '융합혁명'으로… 양현상 박사 "산업 경쟁력은 AI·소재·로봇의 결합에서 결정된다"

최근 AI 산업이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산업계의 경쟁 구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AI가 단순히 정보를 생성하는 소프트웨어를 넘어 로봇과 제조, 국방, 우주항공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AI 전문매체 AI타임스가 보도한 피지컬 AI 시대의 도래와도 맞닿아 있으며, 기술 경쟁의 핵심이 'AI 자체'에서 'AI를 구현하는 산업 생태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출간된 양현상 국방융합기술연구소장의 저서 『AI, 소재, 로봇이 이끄는 융합혁명』​이 제시한 미래 산업의 방향성과도 정확히 맞물린다. 이 책은 AI가 미래 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술임은 분명하지만, AI만으로는 산업 혁신을 완성할 수 없으며 첨단 소재(Materials)​와 로봇(Robotics)​이 결합될 때 비로소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이 열린다고 강조한다. 양현상 소장은 책에서 "AI는 두뇌이고, 소재는 근육이며, 로봇은 몸"이라고 설명한다. 아무리 뛰어난 AI가 존재하더라도 이를 구현할 차세대 반도체와 첨단 소재가 부족하거나, 실제 산업현장에서 움직일 로봇 플랫폼이 없다면 국가 경쟁력은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러한 융합 전략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채택하고 있다. 미국은 AI와 반도체, 국방을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통합하고 있으며,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스마트 제조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유럽 역시 AI와 친환경 소재, 산업용 로봇을 중심으로 제조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피지컬 AI 시대에는 AI 모델의 성능만큼이나 이를 실제 환경에서 구현하는 센서, 모터, 정밀 제어기술, 고성능 연산장치, 경량 복합소재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시 말해 미래 산업의 승부는 AI 알고리즘보다 AI를 현실에서 구현하는 '융합 기술력'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AI, 소재, 로봇이 이끄는 융합혁명

이러한 변화는 방위산업과 우주산업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미래 전장은 AI 기반 자율무기체계와 무인체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우주산업 역시 AI를 활용한 위성 자율운용과 궤도상 서비스, 우주로봇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결국 AI, 첨단소재, 로봇기술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융합되어야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 소장은 우리나라 역시 개별 기술 개발을 넘어 융합형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AI·반도체·소재·로봇을 통합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국방·우주항공·모빌리티·첨단제조 등 전략 산업과 연결하는 국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산업 경쟁은 특정 기술 하나가 아닌 '융합의 속도'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한다. AI가 지능을 제공하고, 첨단 소재가 성능을 높이며, 로봇이 이를 현실에서 구현하는 삼각 축이 미래 산업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현상 소장의 『AI, 소재, 로봇이 이끄는 융합혁명』은 이러한 변화를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국가 산업전략의 관점에서 조망하며, 대한민국이 AI 강국을 넘어 융합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AI 시대의 다음 승부처는 AI 그 자체가 아니라, AI를 중심으로 소재와 로봇을 연결하는 '융합혁명'이라는 메시지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작성 2026.07.24 11:41 수정 2026.07.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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