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최주온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 질문에 답하고 정책을 설명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를 시작한다. 첫 방송은 11월 5일 오후 9시에 공개된다. X(옛 트위터)를 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에 이어 유튜브로 대통령의 소통 창구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성기홍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4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프로그램 신설 계획을 밝혔다. 성 수석은 SNS를 통한 소통에서 더 나아가 국민의 궁금증에 답하고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목의 ‘Y’에는 이유나 ‘왜’를 뜻하는 영어 ‘Why’의 의미도 담겼다고 했다.
방송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국민의 언어로 대통령의 의견을 전하고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전 대통령이 난롯가에서 대화하듯 국민에게 정책을 설명했던 ‘노변정담’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회는 4일 촬영됐으며 손정은 전 MBC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회당 분량은 약 30분이다. 당분간 2~3주 간격으로 방송하고, 향후 생중계도 검토한다. 성 수석은 첫 방송에 이 대통령의 소통 철학에 관한 내용이 많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통령의 SNS 활용 방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의 속에서 출발한다. 이 대통령이 진보 진영의 비판과 야당의 지적에 X로 직접 대응한 것을 두고 여당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소통에 여러 의견과 문제 제기가 있는 만큼 방송에 이에 대한 답변도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SNS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정부를 지휘하고 시스템을 관리하는 역할이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등 헌정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도 열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생과 협치, 통합의 정치에 앞장서 달라며 야당 대표를 만나 경청하고 설득하며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여당이 입법 폭주에 나서거나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일이 벌어지면 대통령이 제지해 달라는 뜻도 전했다고 한다. 이는 여당의 조작수사·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움직임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이 대통령은 이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정 회장은 전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답변이 나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정 회장이 제안한 임기 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공감을 나타냈다. 다만 “대통령 주도의 개헌은 국민적 수용성이 낮을 수 있다”며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 가능한 부분을 찾아 합의를 토대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