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가 함께 쓰는 공유 가계부 앱 "소비의온도" 화면. (사진=소비의온도 제공)
부부가 각자 버는 맞벌이 가정에서는 생활비를 누가 얼마나 썼는지 한눈에 알기 어렵다. 남편 카드와 아내 카드의 내역이 따로 쌓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정을 위한 공유 가계부 앱 "소비의온도"가 지난 15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나왔다. 개발사는 소비의온도(대표 김준영)다.
핵심은 따로 쓰고 같이 본다는 점이다. 각자 휴대폰에서 카드를 쓰면 결제 문자와 금융 앱의 결제 알림이 자동으로 가계부에 들어가고, 그 내용이 상대방 화면에도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날짜와 장소, 금액은 물론 지출의 종류도 저절로 나뉘므로 저녁마다 영수증을 맞춰 볼 필요가 없다.
함께 쓸 수 있는 인원은 최대 4인이다. 자녀나 부모를 더해 온 가족이 쓸 수도 있고, 연인이나 친구끼리 써도 된다. 집 전체의 수입과 지출을 하나로 합쳐 볼 수 있고, 사람마다 얼마를 썼는지도 나눠서 볼 수 있다. 병원 예약이나 가족 모임 같은 일정도 같은 달력에 적어 함께 챙긴다.
소비의온도가 첫 번째로 내세우는 말이 "가계부는 혼자 쓰는 게 아니니까"인 것도 이 때문이다.
살림 형편은 "온도"로 확인한다. 그달에 여유가 있으면 온도가 올라가고, 지출이 많아지면 내려간다. 부부가 숫자를 하나하나 따지지 않고도 이번 달이 몇 도인지를 놓고 살림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카드가 여러 장인 가정을 향해 "혜택 따라 만든 카드가 벌써 몇 장이세요?"라고 묻고, 세 번째로는 "살까 말까, 아직도 혼자 고민하세요?"라며 큰돈을 쓰기 전 의견을 구하는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커뮤니티에는 소비의온도가 할인·특가 정보를 직접 올린다.
오늘의 운세와 돌림판, 사다리 타기 등 미니게임 10종도 있어 설거지 당번을 정하는 데 쓸 수도 있다.
김준영 대표는 "고물가 시대에 맞벌이 가정일수록 돈이 어디로 나가는지 놓치기 쉽다"며 "부부가 같은 화면을 보며 살림을 의논하는 것만으로도 가계 안정에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