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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경제 기획 1부】 워터밤, 기업은 무엇을 봤나…‘물 맞는 축제’에 돈이 몰리는 이유
2015년 서울에서 시작해 국내외로 확장…음악에 ‘참여’를 더한 여름 축제
스프라이트, 2017년부터 타이틀 스폰서 참여…광고판 넘어 체험존·제품 시음까지
2025년 국내 공연 티켓 판매액 1조7,326억 원…축제는 이제 ‘경험’을 파는 시장
리더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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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내고 물을 맞는다.
옷은 젖고, 머리는 엉망이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환호하고 다음 여름을 기다린다.
더 흥미로운 장면은 따로 있다.
사람들이 물총을 들고 뛰어드는 그곳에 기업도 들어온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기업은 워터밤에서 무엇을 본 것일까.

▲ 워터밤은 음악 공연과 물놀이, 관객 참여를 결합한 여름형 페스티벌이다. 관객은 무대를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물총과 물놀이를 통해 공연의 일부로 직접 참여한다. 자료출처=워터밤 공식 홈페이지
시작은 공연이었지만, 상품은 ‘경험’이었다
워터밤 공식 기록에는 2015년 8월 1일 서울 개최가 확인된다.
이후 서울뿐 아니라 부산·대구·인천·대전·제주·수원·속초 등으로 개최지가 넓어졌고, 공식 월드투어 기록에는 도쿄·방콕·싱가포르·두바이·홍콩 등 해외 도시도 등장한다.
여기서 워터밤의 특징이 보인다.
무대 위 아티스트만 공연하는 것이 아니다.
관객도 물총을 들고 움직이고, 물을 맞고, 춤을 추며 현장의 일부가 된다.
기존 공연이 ‘스타를 보는 시간’에 가까웠다면 워터밤은 공연에 물놀이와 참여를 결합했다.
리더경제가 주목하는 첫 번째 경제적 포인트가 바로 이것이다.
소비자가 구입하는 것은 단순한 공연 관람 시간이 아니라 ‘그날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라는 것이다.

▲ 워터밤은 공연을 ‘보는’ 소비에서 관객이 직접 뛰고 물을 맞으며 참여하는 ‘경험형 소비’로 확장했다. 리더경제는 이 참여 구조가 워터밤의 핵심 경제적 경쟁력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한다. 자료출처=워터밤 공식 홈페이지·리더경제
그런데 기업은 왜 물축제에 들어왔을까
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스프라이트다.
한국 코카콜라 공식 자료에 따르면 스프라이트는 2017년부터 워터밤 페스티벌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2025년 ‘워터밤 서울’에서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단순히 스프라이트 로고만 노출된 것이 아니다.
별도의 스프라이트 스테이지가 운영됐고, 물을 이용한 체험 공간과 제품 샘플링 공간도 마련됐다.
관객은 축제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보고, 제품을 마시고, 체험한다.
광고를 ‘보는 것’에서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으로 바뀐 셈이다.

▲ 스프라이트는 워터밤에서 단순 로고 노출을 넘어 별도 스테이지와 체험 공간, 제품 샘플링을 운영했다. 기업 입장에서 축제는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체험형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자료출처=한국 코카콜라 공식자료
관객에게는 놀이, 기업에는 거대한 마케팅 현장
여기서 워터밤의 경제 구조가 재미있어진다.
똑같은 물줄기를 보면서 관객과 기업은 서로 다른 가치를 얻는다.
관객에게 물줄기는 놀이다.
기업에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게 만드는 접점이 된다.
관객이 현장에서 사진과 영상을 남기면 그 경험은 행사장 안에서 끝나지 않고 외부로 전달될 가능성도 생긴다.
결국 축제는 관객에게 입장권을 판매하는 공간인 동시에 기업이 소비자를 만나는 마케팅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다.
리더경제는 이 지점을 워터밤의 핵심 사업 구조 중 하나로 본다.
‘사람을 모으는 힘’이 생기자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은 기업이 따라 들어오는 구조다.
공연시장 자체도 커졌다…2025년 1조7,326억 원
워터밤만 떼어놓고 보면 단순히 유행하는 여름 행사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공연시장 전체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데이터를 분석해 2026년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공연 티켓 판매액은 1조7,326억 원이었다.
전년 1조4,589억 원보다 18.8% 증가했다.
공연 건수는 2만3,608건으로 9.6%, 티켓 예매 수는 약 2,478만 매로 10.8% 증가했다.
평균 티켓 판매액도 1매당 약 7만 원으로 집계됐다.
즉, 사람들이 실제 공연 현장을 찾으며 지갑을 여는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 숫자는 반드시 구분해서 봐야 한다.
1조7,326억 원은 워터밤 매출이 아니다. 국내 전체 공연시장의 티켓 판매액이다.
따라서 이 통계를 근거로 워터밤이 얼마를 벌었다고 계산해서는 안 된다.
이 숫자가 보여주는 것은 워터밤이 성장해 온 배경에 ‘현장 경험에 돈을 쓰는 공연 소비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 2025년 국내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1조7,3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워터밤의 매출이 아니라 국내 전체 공연시장 규모로, 현장형 공연 소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자료출처=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
서울을 넘어 싱가포르까지…축제 자체가 수출될 수 있을까
더 흥미로운 변화는 해외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 웰콘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워터밤 싱가포르 2025’는 2025년 8월 30~31일 센토사 실로소 비치에서 개최됐다.
관객들은 공연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물놀이와 음악을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여기서 새로운 질문이 생긴다.
해외로 나가는 것은 케이팝 가수뿐일까. 아니면 한국에서 만들어진 ‘축제를 즐기는 방식’까지 하나의 콘텐츠 상품이 될 수 있을까.
워터밤의 해외 개최는 이 질문을 던진다.
아티스트만 해외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니라 ‘워터밤’이라는 이름과 음악·물놀이·관객 참여를 결합한 행사 형식 자체가 다른 도시에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 개최지가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수익성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현지 사업자와의 계약, 운영비, 수익 배분 등을 확인해야 실제 국내에 돌아오는 경제적 가치를 판단할 수 있다.

▲ 워터밤은 국내 주요 도시를 넘어 도쿄·방콕·싱가포르·두바이·홍콩 등 해외 도시로 개최 범위를 넓혔다. 해외 확장은 가수뿐 아니라 축제 형식 자체가 콘텐츠 상품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자료출처=워터밤 공식 홈페이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사람이 모이면 주변의 돈도 움직일까
축제가 커지면 입장권 밖의 시장도 관심 대상이 된다.
관객이 다른 지역의 워터밤을 찾는다면 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숙박이 필요할 수도 있고, 식당이나 카페를 찾을 수도 있다.
관광과 쇼핑으로 소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지역 입장에서 대형 축제는 단순한 공연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10만 명이 왔다’와 ‘지역경제가 살아났다’는 같은 문장이 아니다.
외지인이 얼마나 방문했는지, 몇 시간 또는 며칠을 머물렀는지, 지역에서 실제 얼마를 소비했는지, 그 돈이 지역 사업자에게 얼마나 돌아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교통·청소·안전관리 등 행사 때문에 발생한 비용도 함께 따져야 한다.
관객 수와 예상 지출액을 단순히 곱해 ‘경제효과’라고 부르면 실제 효과보다 부풀려질 가능성이 있다.
리더경제의 시선|워터밤이 파는 것은 결국 ‘물’이 아니다
워터밤을 경제적으로 보면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이 축제가 파는 핵심 상품은 물이 아니다. ‘경험’이다.
음악을 듣고, 물을 맞고, 친구들과 뛰어놀고, 사진과 영상을 남기며 그 여름의 한 장면에 자신이 들어가는 경험이다.
그리고 사람이 모이자 기업이 들어왔다.
브랜드는 광고판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공간을 만들었다.
축제는 다시 다른 도시와 해외로 확장됐다.
리더경제가 보는 워터밤의 경제학은 바로 이 연결에 있다.
공연 → 경험 → 관객 → 브랜드 → 관광 → 해외시장.
하나의 여름 축제가 여러 시장과 연결되는 구조다.
하지만 진짜 평가는 축제가 끝난 다음부터다.
관객은 다음 해에도 돈을 내고 다시 올 것인가.
기업은 계속 후원할 만큼 효과를 얻었는가.
해외 개최는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가.
그리고 수만 명의 사람이 떠난 뒤 개최 지역에는 과연 얼마가 남는가.
화려한 물줄기 뒤에서 확인해야 할 숫자는 이제부터다.
【2부 예고】
워터밤 티켓 한 장의 돈은 어디로 갈까.
입장권·기업 후원·브랜드 체험·관광·숙박까지, 워터밤의 진짜 수익 구조와 지역경제 효과를 추적한다.
자료출처 및 기사 확인 정보
자료출처 :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워터밤 공식 홈페이지·한국 코카콜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한국콘텐츠진흥원 웰콘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 :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관련 보도자료
발표일 2026년 3월 11일
워터밤 공식 홈페이지 : PAST LINE UP·WORLD TOUR 개최 기록
한국 코카콜라 공식자료 : 「스프라이트 X 카리나의 상쾌한 한 방! 워터밤 서울 2025」
2025년 8월 6일
한국 코카콜라 공식 콘텐츠 : 스프라이트 워터밤 타이틀 스폰서 참여 관련 자료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한국콘텐츠진흥원 웰콘 : 「워터밤 싱가포르 2025, 여름을 케이팝으로 채우다」
2025년 9월 22일
자료 확인 기준 : 2026년 9월 6일
※ 공연시장 1조7,326억 원은 워터밤 매출이 아닌 2025년 국내 전체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입니다.
※ 기업 후원 및 해외 개최 사실과 개별 기업·주최사의 실제 수익성은 구분해 해석했습니다.
※ 공식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은 워터밤 전체 매출·순이익·지역경제 효과 금액은 임의로 산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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