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폐지 기준 강화 '6개월 유예'

- 내년 1월 예정이던 상장폐지 시총 기준 추가 상향, 7월로 연기

- 일정 재무요건 갖춘 퇴출 위기 기업, 정리매매 없이 코넥스 이전 허용

- 중동 긴장·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에 채권시장 및 취약차주 관리 강화

코스닥 시총 기준 200억→300억 상향 내년 7월로 연기
일정 재무요건 충족 기업은 정리매매 없이 코넥스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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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출처=재정경제부

 

[서울=이진형 기자] 부실기업 퇴출을 목표로 추진되던 증시 상장폐지 제도 개혁이 코스닥 시황 악화를 감안해 속도 조절에 들어간다.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 강화 시점이 6개월 연기되고, 퇴출 대상 기업 중 일부에 대해 정리매매 없이 코넥스 시장으로 이전상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정부는 4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시 안장화 대책 및 대외 리스크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시총 기준 강화 6개월 연기… '코넥스 이전' 완충판 마련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그간 단계적인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 상향을 추진해 왔다. 지난 7월 1차 상향을 통해 코스닥은 150억 원에서 200억 원, 코스피는 2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문턱을 높인 바 있다. 당초 내년 1월부터는 코스닥 300억 원, 코스피 500억 원으로 기준을 추가 상향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2027년 7월로 시행이 6개월 유예된다.

 

시황 침체로 인한 기업 및 투자자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이전상장 제도도 신설된다.

 

올해 7월 1일 이후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 중 재무 건전성을 갖춘 곳은 정리매매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존 주가를 유지한 채 코넥스로 이전상장할 수 있다. 코넥스 상장의 필수 조건이었던 지정자문인 선임 의무도 일정 기간 유예된다.

 

글로벌 금리 상승 및 유가 불안… 취약차주 건전성 점검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글로벌 채권금리 변동성 확대와 중동발 국제유가 불안에 대한 리스크 점검도 함께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주요국의 국채 발행 증가, 글로벌 AI 기업의 회사채 발행 확대, 정책금리 인상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취약차주 및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편이나, 금리 급등 시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보고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원칙 준수와 충격 완화 사이의 균형점 모색

 

금융당국은 부실기업 퇴출이라는 큰 틀의 건전화 기조는 유지하되, 급격한 시장 위축으로 선의의 기업과 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유예 조치와 코넥스 이전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 연기는 과도한 주가 하락에 노출된 중소형주 기업들에 숨통을 터줄 것"이라면서도 "코넥스 이전 제도가 부실기업의 연명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엄격한 재무 검증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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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9.04 12:43 수정 2026.09.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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