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국내 이커머스 접점 확대…한국 판매자·K-브랜드와 상생 행보 강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가 국내 중소기업의 새로운 온라인 판로로 활용되면서 입점 기업들의 판매 확대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을 넘어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고 신규 고객층을 발굴하는 창구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테무는 지난해부터 국내 판매자를 대상으로 ‘로컬 셀러 프로그램(Local Seller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판매자가 테무 판매자 센터를 통해 입점한 뒤 한국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로컬 셀러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질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 국내 중소기업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전남 무안에 위치한 식품 제조업체 좋은채움은 자체 주스 브랜드 ‘몽땅’을 테무에 론칭한 이후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생산시설 확대와 인력 충원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테무에서 판매를 시작한 몽땅은 상품 등록 이틀 만에 첫 판매가 이뤄졌으며, 이후 약 4개월 동안 9,400개 이상의 제품이 판매됐다.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생산 현장에 추가 인력이 투입됐고, 좋은채움은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국내 중소 브랜드에서도 신규 고객 확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견과류 브랜드 산과들에는 테무 입점 후 약 6주 동안 2,400여 개의 제품을 판매했다. 기존 판매 채널과는 다른 소비자층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여러 제품군의 시장성을 살펴보는 채널로 테무를 활용하고 있다.

생활용품 브랜드 생활백서 역시 테무 입점 두 달 만에 3,000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며 젊은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펫푸드궁은 테무를 통해 빠르게 축적되는 구매 후기와 소비자 반응을 제품 구성과 판매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테무의 로컬 셀러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중소기업이 새로운 소비자층과 만날 수 있는 추가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자체 온라인몰이나 기존 오픈마켓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 판매자에게 새로운 상품 테스트 및 판매 채널로 활용될 수 있다.

상품 판매 과정에서 축적되는 소비자 반응 역시 기업의 제품 전략에 활용되고 있다. 판매량뿐만 아니라 리뷰와 제품별 반응 등을 통해 소비자가 어떤 상품과 구성에 관심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이를 제품 개선이나 신규 상품 기획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국내 판매자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테무의 국내 로컬 셀러는 약 3,500곳으로, 생활용품과 전자제품, 식품,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판매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 보호를 위한 협력에도 나섰다. 테무는 지난 6월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 ‘K-브랜드 보호 및 건전한 온라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K-브랜드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온라인상 침해 의심 상품 대응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간 경쟁이 상품 가격을 넘어 판매자 지원과 소비자 경험, 브랜드 보호 등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테무의 국내 사업 역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들이 테무를 신규 고객 확보와 상품 테스트, 매출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판매 채널로 활용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로컬 셀러 프로그램이 국내 중소 브랜드의 새로운 성장 창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작성 2026.09.04 10:59 수정 2026.09.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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