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이제는 실제 판매와 직접구매를 확인할 때

하얼빈 중앙홍그룹과 함께 한국 혁신소비재 중국시장 실판매 검증

중앙상성 1차 입점 후 판매 데이터에 따라 유통망 확대 협의

2026년 한국 기업 5개사 선정…기업당 3~5개 SKU 우선 검토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이라면 ‘입점’ 자체보다 그다음 단계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누가 제품을 구매하고, 어떤 유통망에서 실제 판매가 이뤄지는지 확인해야 재주문과 유통망 확대까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6년 한국 혁신소비재 중국시장 실판매·직접구매 파일럿 프로그램은 하얼빈 중앙홍그룹의 유통망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의 중국 현지 판매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중앙상성과 중앙대가의 모습이다. 중앙상성은 하얼빈 중앙대가(中央大街)의 핵심 상권에 위치한 상업시설로 그 산하 계열사로 하얼신은 유기농·건강식품 전문 슈퍼마켓, 중앙홍 커뮤니티 슈퍼는 지역 생활권 중심의 슈퍼마켓, 샤웨량은 근거리 소비를 겨냥한 편의점, 하우디는 프리미엄 및 수입 소비재를 취급하는 고급 슈퍼마켓으로 각각 포지셔닝돼 있다. 사진제공=윤교원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의 관심이 단순 입점에서 실제 판매와 재구매 가능성 확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제품을 중국에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현지 시장성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누가 수입하고 구매하는지, 어떤 가격에 판매되는지, 첫 주문 이후 추가 발주와 유통망 확대가 가능한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는 하얼빈 중앙홍그룹과 함께 한국 혁신소비재의 중국시장 실판매·직접구매 가능성을 확인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단순 전시나 제품 소개가 아니라 중국 수입·구매 주체와 실제 매장을 연결해 판매 데이터를 확인하고 재구매, 점포 확대, 현지화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방식이다.

 

하얼빈 중앙홍그룹, 300개 이상 오프라인 판매 접점 보유

중국 측 협력 파트너인 하얼빈 중앙홍그룹은 1994년 설립됐다. 상업소매를 기반으로 유기농업, 녹색식품 가공, 국제무역, 물류유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주요 유통 자원으로는 하얼빈 중앙대가의 중앙상성(中央商城)을 비롯해 하얼신(哈尔信) 양광농원, 중앙홍 커뮤니티 슈퍼, 샤오웨량(小月亮) 편의점, 하우디(howdy) 프리미엄 슈퍼 등이 있다. 그룹 자료에 따르면 오프라인 판매 접점은 300개 이상이다.

 

1차 판매 검증 장소는 중앙상성이다. 중앙상성에서 제품을 먼저 판매하고 판매량과 가격, 소비자 반응 등을 확인한 뒤 하얼신, 중앙홍 커뮤니티 슈퍼, 샤오웨량, 하우디 등 추가 채널 확대를 협의하는 구조다.

 

중국 커뮤니티 상업 리테일업(社区商业零售业) 시장을 이끄는 중앙홍 그룹의 주요 매장 현황으로, 하얼신 햇살농원 수퍼마켓(哈尔信阳光农园超市), 중앙홍 커뮤니티 수퍼마켓(中央红社区超市), 샤오웨량 편의점(小月亮便利店), howdy 프리미엄 수퍼마켓(howdy精品超市) 등 커뮤니티 체인 수퍼마켓(社区连锁超市) 300여 개 지점(300余家)의 현지 매장 전경이다. 자료제공=하얼빈 중앙홍그룹

 

중국 바이어 연결보다 중요한 실제 판매 검증

이번 프로그램은 중국 바이어를 단순히 연결하는 방식과 차이가 있다. 한국 기업의 제품과 수출가격, 최소주문수량(MOQ) 등을 검토한 뒤 중국 판매 가능 상품을 선별하고, 식품·화장품·생활제품의 중국 등록과 비안, 라벨, 인증 등을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가 합규(合规·중국 규정 준수) 확인이다. 제품이 중국에서 판매될 수 있는지 제품별 규제 요건을 살펴보고 등록·비안·라벨·인증 등 필요한 절차와 중국 수입 경로를 확인한다.

 

이후 지정 구매·수입 주체와 가격, MOQ, 결제, 물류 조건을 협의하고 시험발주 또는 직접구매를 진행한다. 중앙상성에서 실제 판매를 시작한 뒤 판매 데이터와 가격,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구조다. 1차로 선정하는 한국 기업은 5개사다. 기업당 3~5개 SKU를 우선 검토하며, 단순 전시가 아니라 중국 수입 가능성, 가격경쟁력, 실제 판매 가능성을 함께 심사한다. 선정 제품은 그룹의 지정 구매·수입 주체와 직접구매 조건을 협의할 수 있다.

 

직접구매 협의 기준은 선정기업별 1차 최소 발주금액 1억원이며, 최종 발주금액은 SKU 구성과 수입·통관 조건, 구매계약에 따라 확정된다.

 

K-푸드·K-뷰티·생활용품 등 중국 판매 테스트

우선 검토 대상은 1인가구·HMR·즉석식품, 상온 보관이 가능한 간편식과 스낵, K-뷰티와 퍼스널케어, 생활용품, 소형가전·스마트 제품 등이다.

소수 SKU를 먼저 판매해 중국 소비자가격과 상품성을 확인하고, 판매 데이터와 매장 반응을 바탕으로 재발주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초점을 둔다. 제품이 검증되면 중앙홍그룹 계열 유통망 내 추가 점포 확대도 협의할 수 있다.

 

식품 분야에서는 흑룡강 지역 원료와 중국 생산기지를 활용한 OEM·ODM 및 현지화 상품 개발도 검토 대상이다. 중앙홍그룹은 우창 식품산업원 등 생산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수입·통관부터 판매까지 단계별 검토

하얼빈 중앙홍그룹은 수입·수출, 보세·통관, 창고·물류, 온·오프라인 판매 기능을 갖추고 있다. 100% 자회사인 흑룡강 크로스보더통 촉모국제무역유한책임회사(促姆国际)는 하얼빈 종합보세구를 기반으로 수출입과 보세, 창고·물류, 온·오프라인 유통 기능을 수행한다.

 

한국 기업의 중국시장 진입 과정은 제품 선정, 합규(合规·중국 규정 준수) 진단, 구매 협의, 중앙상성 입점, 채널 확대, 현지화 순으로 진행된다. 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는 기업 모집과 선별, 제품자료 정리, 중국시장 진입 진단, 유통 파트너 협의, 수입·합규(合规·중국 규정 준수) 프로젝트 관리, 실판매 데이터 정리와 후속 사업화를 담당한다.

 

2026년 9월부터 한국 기업 5개사 모집

이번 파일럿은 1차로 한국 기업 5개사를 선정한다. 신청 기업은 회사소개, 제품 카탈로그, SKU·성분·인증자료, 수출가격표, MOQ, 담당자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자료 검토 후 개별 인터뷰나 샘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다.

 

중국시장 진출에서 중요한 것은 ‘중국에 들어갔다’는 사실보다 실제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했는지, 구매 주체가 추가 주문을 검토할 수 있는지, 다른 점포와 유통채널로 확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앙상성에서 실제 판매를 시작한 뒤 판매 데이터에 따라 재발주와 점포 확대, 중국 현지화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중국측에서 만족할 만한 한국 기업 5개사를 확정할 때까지 파일럿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이 기사의 저작권은 이비즈타임즈에 있습니다]

작성 2026.09.03 23:13 수정 2026.09.04 12:16

RSS피드 기사제공처 : 이비즈타임즈 / 등록기자: 윤교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