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유럽 국채금리 수십 년 만에 '최대 폭등'

- 미국 10년물 4.8% 육박·일본 30년 만에 3% 돌파… 전 세계 '발작'

- 유가 급등·재정적자 악화에 AI 기업 회사채까지 가세… 채권 투매 심화

- 미 재무부 진화 나섰으나 인플레 재발·연준 추가 금리 인상 공포 지속

유가 상승·재정적자 겹쳐 금리 밀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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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뛰면서 정부와 기업, 가계의 차입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서울=이진형 기자] 전 세계 채권시장에 거센 폭풍이 불어닥쳤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정부와 기업, 가계 전반의 차입 비용이 한꺼번에 불어나는 '고금리 쇼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8bp(1bp=0.01%p) 상승한 연 4.79%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연 4.8%에 바짝 다가서며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화정책 행보를 반영하는 2년물 금리는 연 4.40%,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연 5.27%까지 올라섰다. 특히 30년물 금리는 2007년 금융위기 전후 고점에 근접하는 등 장기 차입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일본 30년 만에 3%·영국 1998년 후 최고… 글로벌 금리 연쇄 폭등

 

채권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 현상은 미 대륙을 넘어 아시아와 유럽으로 전방위 확산하는 모양새다.

 

일본은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연 3%를 돌파하며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고쳐 썼다.

 

유럽의 경우 영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연 5.85%로 1998년 이후 최고치로 솟구쳤고, 독일과 프랑스의 30년물 역시 2011년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글로벌 지표를 보면 블룸버그 집계 글로벌 국채 수익률 지수 역시 나흘 연속 상승해 연 3.72%로 2008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기 금리의 이 같은 폭등세는 미·이란 무력 충돌 격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브렌트유 배럴당 94달러 돌파)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 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서는 등 주요국의 방대한 재정적자가 채권 발행 확대로 이어지며 공급 압박을 키웠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용 회사채 대량 발행도 국채 수요를 잠식하는 악재로 작용했다.

 

당국 진화에도 시장 냉담… '가계·기업·증시' 삼중고 우려

 

시장 불안이 가열되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 현장 인터뷰를 통해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하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안정적"이라며 "채권시장에 심각한 위기가 있다는 주장은 과도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장기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 달러로 2배 늘리며 적극적인 수급 조절을 시도 중이다.

 

그러나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통화의축 선호) 발언과 함께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채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기업대출, 회사채 금리의 산출 기준이 된다. 이에 따라 대출 차환 부담이 커진 가계와 기업의 비명이 깊어지는 한편,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할인되는 기술·성장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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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9.02 10:11 수정 2026.09.0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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