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 물량은 2만2704가구로 집계됐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 조사 결과, 9월 전국 분양 예정 단지는 26곳이며 총 가구 수는 약 2만3000가구에 달한다.
그러나 서울 지역 신규 공급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서울에서는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브라운스톤목동’이 유일한 분양 단지로, 전체 85가구 중 일반분양은 29가구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서울 분양시장은 전통적인 가을 분양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분양시장의 위축에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까지 올린 데 이어, 대출금리 상승이 청약 당첨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높이면서 분양시장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기간이 분양 일정에 영향을 미쳐 일부 단지의 분양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분양가는 건설비 상승에 따라 상승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1분기 전국 평균 분양가는 3.3㎡당 2272만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6% 올랐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분양가가 약 6086만 원 상승한 셈이다. 이러한 분양가 인상은 청약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예정됐던 주요 단지 분양 일정도 조정됐다.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는 당초 9월 분양을 계획했으나 11월로 연기됐다. 조합과 건설사 간 의견 조율이 늦어지는 가운데 분양가 상승 압박도 일정 연기의 배경으로 꼽힌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 역시 감소 추세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6월 말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는 2583만4034명으로, 한 달 전보다 10만여 명 줄었고 1년 전 대비 54만 명 이상 감소했다. 청약 매력 저하가 가입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금리와 분양가,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분양가와 입지, 경쟁력에 따라 청약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분양시장은 공급 부족과 높은 분양가가 맞물리면서 청약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