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중심의 탈탄소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수소전기차(FCEV)에 집중하고 있다. 수소를 연료로 하는 연료전지차는 배터리 전기차의 한계를 보완하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평가받으며, 주요 선진국과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신형 '넥쏘'를 출시하며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넥쏘는 한 번 충전으로 609km를 주행할 수 있어 장거리 운행이 필요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도요타는 '미라이'의 2세대 모델을 통해 연간 30만 대 규모의 생산 목표를 설정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유럽 완성차 제조사들도 2020년대 중반부터 수소전기차 본격 출시를 공언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활발하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1,000개 설치를 목표로 삼았고, 일본은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320개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 우리나라도 2040년까지 수소충전소 1,200개 건설과 수소전기차 850만 대 보급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다만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다. 현재 전 세계 수소충전소는 500개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중화를 위해서는 충전 네트워크의 대폭적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수소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 문제와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백금 수급 안정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소전기차가 무거운 하중을 운반하는 대형 트럭, 버스, 건설 장비 등 특수 용도에서 먼저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배터리 전기차와의 차별화된 역할 분담을 통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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