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조유찬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한국환경보전원에 제주 이전을 공식 제안했다. 기관 이전에 필요한 청사와 입지, 임직원 가족의 정착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자연환경 복원 연구와 환경교육 분야의 공동사업도 함께 제시했다.
한라일보에 따르면 이창흠 제주도 기후경제부지사는 11월 3일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을 만나 이전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 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 이전과 함께 양측이 추진할 수 있는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기관 운영과 직원 정착에 관한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환경보전원은 환경보전 조사·연구와 기술 개발, 환경교육·홍보, 생태복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제주도가 제시한 협력 내용은 이 같은 업무와 제주의 자연환경, 지역 교육기관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전을 위한 지원뿐 아니라 연구 현장과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도 제안에 포함됐다.
이전 지원과 관련해 이 부지사는 청사 확보와 입지 선정 방안을 설명했다. 임직원과 가족이 제주에 정착하는 데 필요한 주거, 자녀 교육, 교통 등의 지원 방안도 함께 다뤘다. 기관의 업무 공간과 직원 가족의 생활 여건을 모두 협의 대상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번 만남은 이전 제안서를 전달하고 지원 방안을 설명한 단계다.
연구 분야에서는 제주의 자연환경 복원 연구를 위한 시험장인 테스트베드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제주 자연환경을 조사·관찰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협력 사업을 연계하는 내용이다. 환경보전원의 조사·연구 및 생태복원 업무와 연결할 수 있도록 제주 현장을 활용하는 구상이다.
환경교육 분야에서는 ‘2027 환경교육도시포럼’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제주도가 11월 2일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된 데 따라 한국환경보전원의 환경교육 전문성과 연계하자는 취지다. 기관 이전 제안과 별도로 환경교육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협력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한국환경보전원의 환경교육 경험에 제주의 학교·교육기관·대학·환경단체를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전국 22개 환경교육도시가 참여하는 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후속 협의에 포함된다. 포럼과 교육 프로그램은 공동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논의할 사안이다.
이 부지사는 “한국환경보전원의 운영 여건과 직원들의 정착 수요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중앙부처,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기관 측의 운영 여건과 정착 관련 수요를 듣는 한편, 이전 및 공동사업에 관한 협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