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이 되면서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차고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입안이 자주 마르는 분들은 틀니가 닿는 부위에서 평소와 다른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틀니를 사용하는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올바른 세척 방법입니다. “틀니도 일반 치약으로 닦으면 되나요?”, “세정제에 담가두기만 해도 괜찮을까요?”와 같은 질문입니다.
틀니는 자연치아를 대신해 씹는 기능을 돕지만, 자연치아와 재질이 다릅니다. 그래서 평소 사용하던 치약과 칫솔이 틀니 세척에도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일반 치약으로 틀니를 닦아도 될까요?
틀니를 처음 사용하는 분들은 평소 치아를 닦던 방법대로 일반 치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치약에는 제품에 따라 치아 표면의 오염물을 제거하기 위한 연마 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은 틀니의 재질에 따라 표면에 미세한 흠집을 만들 수 있습니다. 흠집이 생기면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가 달라붙기 쉬워지고, 표면의 오염물을 제거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틀니는 전용 솔이나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해 닦는 것이 좋습니다. 세척할 때는 틀니에 적합한 비연마성 세정제를 사용하고, 강한 힘으로 문지르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잇몸과 맞닿는 안쪽 면이나 인공치아 사이처럼 음식물이 남기 쉬운 부분도 꼼꼼하게 닦아야 합니다.
틀니 세정제에 담가두기만 해도 깨끗해질까요?
틀니 세정제는 틀니에 남아 있는 오염물과 미생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됩니다. 하지만 세정액에 담가두는 것만으로 세척을 끝내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먼저 틀니를 빼낸 뒤 흐르는 물로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내고,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표면을 닦아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후 틀니의 재질에 적합한 세정제를 제품 설명서에 따라 사용하면 됩니다.
세정제를 사용한 틀니는 다시 착용하기 전에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궈야 합니다. 세정액을 입안에 직접 넣거나 틀니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부분틀니처럼 금속 구조물이 포함된 경우에는 세정제 선택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일부 성분이 금속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물에 넣으면 더 깨끗해질까요?
뜨거운 물로 소독하면 세균을 더 잘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틀니는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재질에 따라 형태가 변할 수 있습니다. 틀니가 변형되면 입안에서 잘 맞지 않거나 잇몸의 특정 부위를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끓는 물이나 지나치게 뜨거운 물에 틀니를 담그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가정용 표백제나 강한 세척제를 임의로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금속이 포함된 틀니는 일부 세척제에 의해 변색되거나 손상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세척하는 장소입니다. 틀니는 바닥에 떨어뜨리면 깨지거나 변형될 수 있습니다. 세면대에 물을 받아두거나 부드러운 수건을 깔아놓고 세척하면 떨어뜨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파손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틀니는 잠잘 때도 끼고 있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틀니는 잠을 잘 때 빼놓는 것이 권장됩니다.
하루 동안 틀니가 닿아 있던 잇몸과 구강 점막에 휴식 시간을 주고, 틀니 아래에 치태가 쌓이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발치 직후 임시틀니를 사용하는 등 치료 과정에 따라 일정 기간 틀니를 착용하도록 안내받은 경우에는 해당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틀니를 빼놓을 때는 보관 방법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탈착식 틀니는 건조한 상태에서 재질에 따라 형태가 변할 수 있으므로 깨끗한 물이나 적절한 보관용액에 담가두기도 합니다.
세정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제품에 표시된 사용 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모든 틀니를 같은 용액에 밤새 담가두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입안이 건조하면 틀니 착용에도 영향을 줄까요?
11월처럼 공기가 건조한 시기에는 입안이 마르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입안의 침은 음식물을 부드럽게 하고 구강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틀니와 잇몸 사이의 마찰을 줄이는 데도 관여합니다. 침이 부족하면 틀니가 닿는 부위에 자극이 생기거나 착용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입마름의 원인이 모두 날씨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복용 중인 약물이나 전신질환, 구강호흡 등도 구강건조에 영향을 미칩니다. 수분 섭취에 제한이 없다면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방법이 입마름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입안의 건조함이 지속되거나 틀니가 닿는 부위에 상처가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원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틀니를 사용해도 잇몸과 자연치아는 닦아야 합니다
틀니를 깨끗하게 세척했다고 해서 입안의 위생 관리까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틀니를 사용하는 분들도 잇몸과 혀, 입천장 등을 부드럽게 닦아야 합니다.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는 틀니뿐 아니라 구강 점막에도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분틀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남아 있는 자연치아의 관리도 중요합니다.
특히 틀니가 걸리는 치아 주변은 음식물과 치태가 쌓이기 쉬운 부위입니다. 자연치아는 불소치약을 이용해 닦고, 치아 사이는 치실이나 적절한 치간 관리용품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틀니가 헐거워지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생긴다면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과 턱뼈의 형태가 변하거나 틀니 자체가 마모돼 처음과 맞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틀니를 직접 갈아내거나 접착제로 수리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잘못된 수리는 틀니의 형태를 바꾸고 잇몸에 불필요한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틀니는 한 번 제작하면 별다른 관리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보철물이 아닙니다. 매일 부드럽게 세척하고, 재질에 맞는 방법으로 보관하며, 잇몸과 남아 있는 자연치아까지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공기가 건조한 11월에는 입안이 자주 마르거나 틀니 착용 시 불편함이 생기지 않는지도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틀니를 관리할 때 중요한 것은 특별한 세척 방법을 찾는 것보다 매일 올바른 방법으로 세척하고 사용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 본 칼럼은 일반적인 치과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틀니의 재질과 형태,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관리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